추석연휴가 지나고 날이 풀리면서 가을 날씨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됐다. 가을만 되면 사람들의 감성이 풍부해진다. 10월 극장가가 각양각색 영화들로 풍성한 라인업을 구성하며 관객들의 감성을 살찌울 채비가 한창이다.

사진='나의 노래 멀리멀리' '가장 보통의 연애' 포스터

먼저 10월 3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음악을 통한 성장과 소통을 담은 힐링무비로 우리 시대 LTE급 속도에 지친 모두를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뮤직테라피 다큐멘터리다. 무대 경력 5년차 기타리스트 김지희가 자신만의 노래를 세상에 내놓는 과정을 통해 ‘작아도 느려도 틀려도’ 괜찮다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자신만의 리듬과 속도로 나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선물한다.

그보다 하루 빨리 개봉하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공효진과 김래원이 2003년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 만에 재회해 기대를 높인다. 극중 공효진은 전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은 선영 역으로 김래원은 상처뿐인 연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재훈 역으로 각각 분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인들이 그려낼 리얼 연애 이야기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경계선' '디어 마이 프렌드' '날씨의 아이' 포스터

판타지 멜로 ‘경계선’은 후각으로 타인의 감정을 읽는 여인 타니와 미스터리한 남자 보레의 기묘한 만남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등 세계 유수 영화제가 인정한 작품이다. 뱀파이어의 로맨스를 다룬 ‘렛 미 인’을 통해 독보적인 상상력을 보여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그가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소재와 신비로운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판타지의 탄생을 예고한다.

10월 9일 개봉하는 ‘디어 마이 프렌드’는 ‘To Do List’를 써야 할 나이에 서포터 그룹에서 만나버린 두 친구 스카이와 캘빈의 조금은 특별한 ‘To Die List’ 완성기를 그린 영화다. HBO 미드 ‘왕좌의 게임’ 메이지 윌리암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에이사 버터필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에이사 버터필드의 꿀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스윗한 미소는 기본, 그간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잔망미와 매력이 풀옵션으로 장착돼 기대를 모은다.

10월 30일 개봉하는 ‘날씨의 아이’는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와 가출 소년 호다카가 세계의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국내에서 ‘너의 이름은.’으로 약 3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의 마술사’라는 칭호에 걸맞게 특유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색채와 정교한 작화로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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