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정황을 검찰이 구체적으로 확보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정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정황 확보는 물론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도 정 교수가 차명으로 투자했는지 등을 수사했다.

정 교수가 딸의 표창장 문구를 한글 파일로 작성한 뒤 아들이 실제로 받은 동양대 표창장에서 총장 직인 부분을 따로 오려내 합성한 점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동양대는 조 장관 아들의 표창장에 있는 총장 직인의 위치와 각도가 딸 표창장과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표창장에는 2012년 9월 7일 상을 받은 것으로 표시돼 있지만 컴퓨터 속 파일들이 생성된 날짜는 딸이 서울대 의전원 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2013년으로 파악됐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그제 밤 구속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모펀드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조씨를 상대로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금을 대고 운영까지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또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PE 운영에도 정 교수가 관여돼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코링크에 인수된 상장업체 WFM의 전 대표 우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WFM에서 1400만원을 자문료 명목으로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