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SF 명작들이 국내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매트릭스’와 ‘터미네이터2’는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세월이 흘러도 계속 SF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3D, 4DX 등 기존 영화에 최신 기술을 더해 더 화려한 SF 비주얼을 선사할 ‘매트릭스’와 ‘터미네이터2’를 알아본다. 

사진='매트릭스' 포스터

# 워쇼스키 남매의 SF 명작 ‘매트릭스’

영화 ‘매트릭스’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9월 25일 4DX로 재개봉한다. ‘매트릭스’는 1999년 개봉해 일대 파란을 일으킨 작품으로 20세기와 21세기 세계 영화사를 뒤바꾼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 사이의 대결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가 각본과 감독을 맡아 만화적인 상상력과 동양적인 액션을 혼합시켜 인간들의 삶이 단지 기계가 만들어 낸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는 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특히 실사영화 최초로 불릿 타임이라는 슈퍼슬로모션 기법을 사용하는 등 최첨단 시각효과의 걸작으로 인정 받았다. 배우의 슬로모션에 카메라의 움직임을 더한 이 기법은 중심 이미지를 놓고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으로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장면을 탄생시켰다.

화려한 시각효과를 활용한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리시한 영상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수많은 영화와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서 모방됐다. 또한 와이어를 이용한 곡예 등 새로운 기술과 ‘정무문’의 무술감독 원화평이 디자인한 쿵푸 격투장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의 수준을 급격히 높여놓았다. 2000년 오스카에서 편집, 음향, 음향효과편집, 시각효과 등 4개부문 후보에 올라 모두 수상했다.

‘매트릭스’는 현실로 착각하던 1999년의 가상현실에서 깨어난 주인공 네오 역의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작이다. 최근 ‘매트릭스’ 4편의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 영화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 전설의 시작이자, 세계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매트릭스’ 1편을 극장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터미네이터2' 포스터

# 3D로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2’

10월 디지털 마스터링 3D 개봉을 확정 지은 ‘터미네이터2 3D’는 1991년 국내 개봉해 역대급 SF 블록버스터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SF 블록버스터라고 하면 ‘터미네이터2’를 거론할 정도로 작품 완성도가 훌륭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터미네이터2’로 승승장구했고 이후 ‘타이타닉’을 만들며 오스카 작품상,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비롯해 그가 지켜내야 하는 인물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미래의 인류 저항군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가 이야기를 주도한다. 이 세 명의 배우들은 10월 말 개봉 예정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또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강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과 더불어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에 수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환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터미네이터2’ 3D 버전을 제작 총괄해 ‘터미네이터’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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