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해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감행하자 정치권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출과 출가의 차이점”이라며 “가출은 집을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집에 돌아오고 출가는 집을 떠나 오랫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황교안 대표가 출가 목적은 아닐테고 잠시의 일탈이겠지만 머리 깎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많겠구만”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럼 나경원은?”이라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삭발 동참 여부를 묻는 듯한 글을 올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항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뜻에서 당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삭발투쟁에 이언주 무소속 의원, 박인숙 한국당 의원에 이어 당 대표까지 나선 상황에서 원내 대표인 본인 역시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서 열린 황 대표의 삭발식 현장에 참석,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한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박지원 의원은 삭발식 전 페이스북에 “삭발 충정은 이해하지만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21세기 국민들은 구태정치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인 국회에서 조국 사태, 민생경제, 청년실업, 외교, 대북 문제 등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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