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가 자신의 이름과 관련된 비화를 전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술녀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앞을 못보셨다"고 운을 뗐다. 그의 외할머니는 태어난지 100일 당시 강아지가 눈을 핥아 앞을 못보게 됐다. 이에 결국 남의 아들을 나아주는 역할(씨받이)로 남의 집으로 가게 됐다.

박술녀는 "그 고생이 얼마나 컸겠냐. 저희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글씨 쓰는 것을 못봤다. 글씨는 모르지만 세상 이치는 그렇다고 하셨다. 공부를 너무 하고 싶어서 서당에 동생을 업고 가서 소리를 들으면서 공부했었다"고 어머니의 어린 시절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박술녀는 "외할머니는 주술을 배우셨다. 박술녀라는 이름은 외할머니가 지어주셨다. 열 두 대문을 달고 살 것이고 우리 애기는 부자로 살 것이라며 지어주셨다. '지을 술' 자에 '계집 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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