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블루레인’이 배우들간의 치열한 연기 열전으로 관람 필수 화제작에 등극했다.

지난 8월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S씨어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블루레인’(연출 추정화)가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치밀하게 연기해내는 배우들의 연기열전으로 언론과 평단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극찬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뮤지컬 '블루레인'의 배우 군단

뮤지컬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풀어낸 수작이다.

친부 살해라는 패륜을 소재로 죄와 벌, 구원을 통찰력 있게 풀어낸 뮤지컬 ‘블루레인’은 등장인물인 테오, 루크, 존, 헤이든, 엠마, 사일러스를 통해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담아내 진정한 악과 선에 대해 고찰케 한다는 평이다.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 인물의 서사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뮤지컬 ‘블루레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10분 동안 펼쳐지는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열전이다.

12명의 배우들은 모두 소극장은 물론 대극장의 주·조연까지 섭렵한 탄탄한 실력과 내공을 지닌 배우들로서 ‘블루레인’ 초연을 위해 모였다.

테오 역을 맡은 이창희와 이주광은 각각 뮤지컬 ‘원스’ ‘파리넬리’ ‘배니싱’ 등 인기작에 출연해 심도 있는 캐릭터 분석력으로 관객에게 사랑받은 바 있으며 루크 역의 임병근과 박유덕 역시 뮤지컬 ‘킹아더’ ‘아랑가’ 등을 통해 대극장 무대에서 입지를 구축한 배우다.

사진=뮤지컬 '블루레인' 포스터

이창희, 이주광, 임병근, 박유덕은 뮤지컬 ‘블루레인’에서도 특유의 촘촘한 감정연기는 물론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두 형제간 심리전을 디테일하게 연기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호평이다.

이어 존 루키페르 역을 맡은 김주호와 박송권은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해 독특한 연기 노선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로 특히 뮤지컬 ‘블루레인’에서도 치밀한 연기와 객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가창력으로 절대 악의 화신인 존 루키페르를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와 뮤지컬 ‘니진스키’에 각각 출연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김려원과 최미소, 그리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무대에 오른 한지연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한 한유란은 그간 대극장을 누비며 쌓아온 내공을 모두 쏟아내는 열연으로 작품성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임강성은 TV 등에서 선보였던 섬세한 연기에 선 굵은 연기를 더해 사일러스를 완벽하게 해석했고 떠오르는 기대주 조환지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에게 최고의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초연임에도 필수적으로 관람해야 할 올 하반기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 이벤트 할인을 진행 중이며 오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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