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김이나가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했다.

8일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의 일요일 코너인 ‘메이커스’에 출연한 김이나가 작사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DJ이기 이전에 김이나는 아이유, 엑소, 태연, 몬스타엑스, 빅스,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아이돌 뿐 아니라 조용필, 이선희와 같은 다양한 뮤지션의 노랫말을 쓴 히트곡 메이커.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이 무려 459곡에 달하는 김이나는 “내가 이렇게 소처럼 일하면서 살았는지를 항상 이 숫자 때문에 체감한다”면서 스스로 “기특하다”고 격려했다.

그동안 작업했던 아이돌들과의 에피소드를 한가득 풀어놨다. 그는 “처음 작업한 아이돌의 활동곡은 샤이니의 ‘Hello’”라며 “괜히 방송국에서 오가다 보면 내가 ‘Hello’ 썼다고 말하고 싶다. (샤이니가) 한창일 때의 후속곡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효리의 ‘천하무적 이효리’는 “이효리가 첫 의뢰를 했을 때 제목이 ‘천하무적 이효리’였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U-Go-Girl (Feat. 낯선)’ 컴백 때 무대까지 선보여 무한 영광이었다”고 했다. 또“(사실) ‘이 무대’라는 가사를 넣어서 최소한 컴백 무대에 쓰일 수 있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가사를 쓰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콘서트 오프닝 곡, 팬송이 될 수 있겠다는 의도를 넣으면 성공하는 사례들이 있다”는 자신만의 작사 비법도 깜짝 전수했다.

‘좋은 날’, ‘너랑 나’, ‘하루 끝’, ‘분홍신’ 등 아이유와 많은 곡을 작업했고 작업하는 곡마다 히트한 김이나는 “아이유는 내가 겪어본 아티스트 중 그릇이 가장 넓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몇 줄로 정리가 안 된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이나는 “(아이유는) 자기 세계가 분명히 있는 사람이고, 무게감이 있다. 처음부터 ‘이 친구 뭐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정확했다. ‘뭐가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라디오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새벽 1~2시 MBC 표준 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매일 밤 9~10시엔 네이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V앱)에서 방송 전 보이는 라디오(주말 제외)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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