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서 전화를 한 사실이 확인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서 여권 인사들이 전화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시민 이사장과 김두관 의원은 전날 최성해 총장에서 조씨 논란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조국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통화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성해 총장과 통화를 한 적이 있다”라면서도 “(조국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조국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전화통화를 한 여권인사 A씨가 자신을 가리키는지는 모르겠다며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최성해 총장과는 이번 사건 이전부터 안면이 있는 사이라며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며 “해당 언론 보도는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오전 11시께 전후로 최성해 총장과 통화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조국 후보자 딸 논란 관련 경위를 묻는 차원이었다며 “조국 후보자가 여러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과 마찬가지고 김두관 의원은 최성해 총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조국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통화였냐는 질문에는 “결벽증이 있어 그런 것은 못 하는 편”이라고 부인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두고 외압 의혹으로 쟁점화하는 움직임이다. 이에 최성해 총장에서 전화를 건 여권 당사자들을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회의 후 “결국은 다 문제가 안 되겠냐”라며 “불법 행위와 정당하지 못한 행위는 국민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통화 당사자들을 겨냥해 “본인 스스로 밝히고 어떠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라며 “이는 결국 증거인멸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늘 고발조치 하고,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서는 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