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이 영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24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국내외 걸작들을 초청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관객들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작품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영화들 중 칸, 베니스 등을 거쳤던 영화들 10편을 소개한다.

사진='더 킹: 헨리 5세' '결혼이야기' '리틀 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두 교황'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컷

이번 BIFF 초청작이 발표되고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은 작품은 바로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다. 이 영화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티모시 샬라메)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티모시 샬라메와 조엘 에저턴, 릴리 로즈 멜로디 뎁, 로버트 패틴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와 조엘 에저턴은 부산을 찾아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려 스스로 부산영화제 내한 소식을 알렸다.

‘더 킹: 헨리 5세’와 함께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전설적인 여배우(까뜨린느 드뇌브)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그녀와 딸(줄리엣 비노쉬)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까뜨린느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가 최악의 모녀 관계로 등장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으로 여기에 줄리엣 비노쉬의 남편 역할로 등장하는 할리우드 명품배우 에단 호크까지 가세해 스크린을 압도하는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란시스 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 ‘결혼 이야기’는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결혼 이야기’는 부부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서로의 다른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았으며 베니스, 토론토, 텔룰라이드, 런던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내년 오스카 시즌을 노리고 있다.

사진='쏘리 위 미스드 유' '레미제라블' '와스프 네트워크' '마티아스와 막심' 스틸컷

같은 섹션에 초청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연출하고 안소니 홉킨스, 조나단 프라이스 주연의 ‘두 교황,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리틀 조’, 올해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올해 새로 신설된 ‘아이콘’ 부문은 지역을 불문하고 동시대 거장의 신작을 선보이는 부문이다.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한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티아스와 막심’,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와스프 네트워크’ 등 전세계 영화인들이 사랑한 감독들의 작품들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오픈 시네마에서는 레쥬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이 상영된다. 레쥬 리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감독 중 한명이었다. 첫 장편영화인 ‘레미제라블’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특히 흑인감독의 수상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 개막해 12일까지 6개 극장(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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